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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CON 2023 발표 후기

INFCON 2023에서 “타입스크립트는 왜 그럴까?”를 발표한 이정환의 인프콘 발표 후기
8/16/2023 작성

💡 발표 자료부터 보고 싶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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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콘 2023에서 “타입스크립트는 왜 그럴까?” 라는 주제로 발표 했었다.

개인적으로 올해 인프콘은 나에게 특별한 여러 의미를 갖기에

발표를 준비하면서, 발표를 진행하면서, 행사를 즐기면서 느꼈던 생각들을 글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왜 발표하게 되었나?

먼저 왜 발표하게 되었는지 이야기 하자면

사실은 작년에 열린 인프콘 2022에서도 발표를 하고 싶었다.

그러나 자신감이 부족했다.

발표자 신청 기간 내내 신청폼을 썼다 지웠다 망설이기만 했고 그 결과 아예 신청 자체를 못했다.

 

그리고 도전도 해보지 못하고 포기했다는 생각에 나는 스스로에게 크게 실망했다.

차라리 신청이라도 해보고 떨어질 걸 후회도 많이 했다.

자신감이 부족해 무언가를 시도조차 해보지 못했다는게 처음이라 더 그랬었던 것 같다.

 

그래서 스스로 특별한 목표를 세웠다.

내년에는 나도 꼭 저 자리에서 발표하겠다고,

발표까지는 못하더라도 신청이라도 꼭 해보겠노라고 다짐했다.

일종의 북극성을 설정한 것이다.

 

이 목표를 주변 사람들에게도 여러번 주기적으로 선포했다.

일단 내뱉으면, 저질러 놓으면 미래의 내가 알아서 잘 수습할 걸 알기에 일부러 더 그렇게 했다.

 

그렇게 목표를 가지고 1년간 열심히 살았다.

도서도 출간하고, 오프라인 세미나도 뛰고 또 3시간 짜리 부트캠프 특강도 뛰었다.

신규 강의도 하나 출시 했다.

그렇게 열심히 살다 보니

대망의 인프콘 2023 발표자 신청 기간이 다가왔다.

발표자 모집 공고를 보자마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신청폼을 작성해 제출했다.

 

그리고 약 1주 정도의 시간이 지난 이후 메일로 합격 소식을 받게 되었다.

사실 메일을 받고 너무 기쁘면서도 동시에 믿기지가 않아서

스팸인지 아닌지 발신자 주소를 수차례 확인해보기도 했었다 ㅋㅋ…

 

발표 준비는 어땠나?

우선 발표 주제 선정은 어렵지 않았다.

마침 타입스크립트 신규 강의를 출시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이미 강의에서 한 번 다뤘던 내용을 기반으로

집합의 관점에서 타입스크립트의 각 개념을 다시 돌아보자는 의미로

타입스크립트는 왜 그럴까? 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준비했다.

 

주제를 정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세부 내용을 구성하는데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중간에 집안에 큰 일이 있기도 했고 (양해해주신 관계자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빨리 집중해서 준비해야 하는데 쓸데없는 걱정이 자꾸만 떠올라 꽤나 애를 먹었다.

대충 이런 걱정들을 했었는데

  • 내가 준비하는 주제가 과연 재미가 있을까?
  •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는 주제를 준비하면 어떡하지?
  • 하 … 괜히 한다고 했나?

대부분 자신감으로 극복해야 하는 걱정들이 주를 이루었는데

다행히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을 알게된 소중한 사람들이 많이 도와줬다.

 

그리고 이번 발표에서는 다른건 몰라도

나의 스피치 능력 만큼은 꼭 증명하고 싶었다.

 

나는 어렵고 복잡한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서 설명하는 사람이니까

발표 내용이 좀 쉽더라도 아니면 살짝 빈약할 수 있더라도

최고로 훌륭한 스피치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프롬프트가 있지만 대본을 작성하지 않았고

모든 내용을 머리속에 외워서 처음부터 끝까지 청중의 눈을 마주보면서 발표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발표 일주일 전 부터는 하루에 최소 3번씩은 셀프 리허설을 했다.

이것도 부족한 것 같아서 가장 소중한 분께 매일 매일 하루 2번씩은 리허설을 봐달라고 부탁드렸고

구글 밋으로 화면을 공유하면서 실제 현장에 있다고 상상하면서 추가 리허설도 했다.

그리고 커피사러 갈 때도, 양치할 때에도, 샤워할 때에도

잠에들기 전에도 계속해서 해야할 이야기들을 머리속으로 되뇌었다.

그러면서 사람의 목이 이렇게 빨리 쉴수도 있다는걸 발견하기도 했다 ㅋㅋ!

 

발표 직전날에는 코엑스에서 찐 현장 리허설이 있었다.

이 날 내가 발표하게 될 103호를 처음 보게 되었는데

그 크기와 웅장함에 너무 놀랐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렇게 큰 무대에서 발표할 수 있다니 무척 설레이기도 했다.

 

무대에서 바라보는 객석은 이렇다.

이 사진은 실제 103호 포디움에 서서 관객석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인데

리허설을 마치고 현장감을 가지고 또 연습하기 위해 찍어봤다 ㅋㅋ

아 그리고 조명이 생각보다 눈이 부신다. 이 부분은 꽤나 걱정했는데

나중에 실제 발표할 때에는 햇살처럼 느껴져서 오히려 좋았다 (?)

 

이렇게 현장 리허설을 마치고 코엑스에서 가까운 호텔에 머물렀다.

집을 오가는 시간을 아껴 한번이라도 더 셀프 리허설을 하고자 그렇게 했는데 꽤나 잘 한 선택인 것 같다.

저 객석 사진을 쳐다보면서 발표 연습을 하니 꽤나 현장감 있고 좋았다.

발표 당일

대망의 발표 당일

열심히 준비했으니 한마디 한마디 잘 내뱉기만 하면 되었다.

 

긴장해서 벌벌 떨 것만 같았지만

무대에 올라서 나를 보러 와주신 분들과 눈을 마주하니

모든 긴장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기쁨과 설렘만이 남았다.

 

그래서 다행히 하나도 떨지 않고 아주 잘 해낸 것 같다.

40분이 마치 4초 처럼 빠르게 흘렀다.

준비해둔 유머 포인트도 뇌절없이 잘 소화했던 것 같고

시간도 딱 맞췄고 다 좋았다 모든 부분이 만족스러웠다.

 

발표를 잘 마치고 후련한 마음으로 내려와

굿즈도 받으러 다니고 다른 연사님들의 세션도 들으러 다니며 행사를 끝까지 잘 즐겼다.

또 사인을 요청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사진을 찍어달라는 분들도 계셔서 너무 너무 감격스럽고 감사했다.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의 모든 과정이 다 즐거웠다.

 

끝으로

인프콘에서 발표하길 정말 잘했다.

그리고 발표하게 되어 너무 다행이고 영광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이 다 만족스러웠다.

 

인프랩 분들은 한분 한분 정말 모두 친절하시고 따뜻하셨고 또 정확하셨다.

그래서 굉장히 규모가 큰 행사임에도 아주 사소한 혼란도 느낄 수 없었다.

정말 최고 수준의 운영을 보여주시지 않았나 싶다.

너무 너무 감사하다. 인프랩 또 놀러가고 싶어졌다.

 

또 다른 연사님들과 만나뵙게 되어 너무 좋았다.

평소에 그분들을 글과 영상으로만 존경해오다 보니

나에게 별로 호의적이지 않으실거라고 생각했는데

다들 너무 환한 웃음으로 맞이해주시고 따뜻하게 반겨주셔서 너무 행복하고 좋았다.

사실 조금 더 다가가고 싶었지만 아직 그럴 자신감은 없는것 같다 … ㅋㅋㅋ

다음번에는 조금은 더 가까워질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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